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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 척수 질환 척수염

유니시티 다이어터 2018. 2. 14. 19:41

가수 타이거 JK 가 오랜기간 앓았다고 알려진 척수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고자 한다. 척수염이란 뇌와 말단 팔다리 신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백색질 또는 회색질에 감염이나 염증 또는 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비특이적인 척수의 염증을 말한다. 주로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병변이 회색질에 국한된 경우는 회색질척수염이라 부르며, 백색질에만 있는 경우에는 백색질척수염 이라 한다. 척수의 전 단면을 침범하는 경우를 횡단척수염이라 하며, 수막과 척수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수막척수염 이라고 분류한다. 척수염의 병변은 대개 좁은 부위에 발생하기도 하나, 척수 여러 부위에 침범 하는 경우도 있다. 

척수염의 원인과 증상

척수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유형1, 유형2,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결핵균, 매독을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나 곰팡이, 세균, 기생충 등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이다. 그 외에도 비감염성이나 염증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척수염은 감염 후나 백신투여 후 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일종의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자기 척수를 자기 면역체제가 착각 하여 공격 하게 되어 생긴다는 가설이 위와 같은 현상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그 외 서양인들에게 비교적 흔한 다발성 경화증 데빅병(Devic disease)과 같은 탈수초성 질환이 원인질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루프스(lupus) 등의 결합조직질환이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신생물딸림(paraneoplastic)에 척수염이 생기기도 한다. 

비감염성 척수염, 특발횡단척수염의 경우에는 증상 발현 후 4시간에서 1일 사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하여 임상적 경과를 보이게 된다. 반면에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유형1, 유형2 등과 같은 경우 좀더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같이 임상 양상은 원인 질병에 따라 진행의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척수염은 빠르게 진행하는 감각 이상, 근력 약화, 건반사 항진,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의 조합으로 나타난다.

척수염은 기본적으로 병변이 위치하는 척수 분절의 위치에 따라 몸의 높이를 나눌 때 어느 일정 높이 이하로 감각의 변화가 생기는 분명한 감각 수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배꼽 아래로 감각이 저하 되었거나, 가슴 아래로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감각 이상은 침범 부위에 따라 통증 감각 이나 온도 감각뿐 아니라 위치 감각 이나 진동 감각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병소가 경추 등 좀더 높은 부위에 위치할 경우 고개를 숙일 때 찌릿함을 느끼는 러미트 징후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감각 증상 외에도 병변 위치에 따라 팔 혹은 다리, 때론 팔과 다리 모두 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자세의 불안정과 보행장애가 동반될 수 이다. 그 외 배뇨 및 배변 장애가 발생하여 요실금, 반사신경탓방광, 변실금, 변비 등이 흔히 동반되고, 자율기능장애와 관련하여 혈압조절 기능 소실이나 발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반드시 대칭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양측성으로는 발생할 수 있다.

척수염의 검사와 치료

진찰을 통해 가능한 병변의 부위 및 원인질환을 진단한 후, 이에 따라 척수병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압박성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서 척수의 조영 증강을 이용한 자기공명영상 MRI를 시행하게 된다. 압박성 원인이란 척수 외부에 종양, 디스크, 경질막밖고름집 등으로 인하여 물리적으로 척수가 밖에서부터 눌려 척수병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압박성 원인이 감별 된다면, 다음으로 척수 염증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뇌척수액검사를 시행한다.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염증 유무 외에도 척수염과 관련된 결핵이나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유형1, 유형2 등의 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척수의 상, 하행 신경로의 기능적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말단에서 부터 전기를 자극하여 척수를 통한 신경전달에 대해 관찰하는 유발전위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척수염의 경우 다발성경화증의 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단을 위해 뇌척수액검사에서 올리고클론띠(oligoclonal band)나 면역글로불린 G지수(lgG index) 등 특수 검사를 추가하거나, 뇌 자기공명영상 MRI, 시야유발전위검사 등 유발전위검사를 포괄적으로 시행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원인질병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비감염성 척수염인 특발횡단척수염의 경우에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인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3일 혹은 5일간 사용한뒤, 경구 스테로이드를 14일간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후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거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환자의 경우 혈장분리교환술을 시행 할 수 있으며, 이외 다른 면역억제제로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투여 혹은 뇌척수액 여과를 시도할 수도 있다.

2번 이상 재발한 환자의 경우에는 최소 2년 이상 경구면역억제제치료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면역억제제의 종류는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미코페놀레이트(mycophenolate) 등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의학적 판단이 중요하다. 

다른 원인질환으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인한 척수염의 경우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까지 없다. 척수결핵의 경우 12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하고, 기생충에 의한 척수염은 알벤다졸(albendazole)과 같은 항기생충약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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